“피·고름이 철철”... 이홍기가 고백한 ‘화농성 한선염’은 어떤 질환?

▲ SBS '강심장 VS' 방송 캡쳐 

SBS ‘강심장 VS“에 출연한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자신이 앓고 있는 화농성 한선염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예전에는 종기라는 단어를 썼던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다”면서 “다들 창피해서 숨기는 병이지만, 전 세계의 20만 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기는 자신의 질환에 대해 “피와 고름이 철철 나고 여벌 팬티를 들고 다닐 정도로 심각했다”며 “여드름처럼 그런 느낌의 고통, 통증의 깊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을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밝히며 적극적으로 치료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농성 한선염은 만성 자가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붉은 염증성 종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겨드랑이나 엉덩이에 지속적으로 발생,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심한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유전, 호르몬, 환경적인 요인이 원인이 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많이 발생하는데, 환자의 3분의 1은 가족 중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호르몬 수준의 차이가 질환의 발병과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환경적인 요인은 다양하다. 비만인 경우 피부 마찰, 땀의 증가 및 호르몬 변화를 초래하며, 흡연도 모낭 막힘을 증가시킬 위험이 높다. 꽉 끼는 옷이나 반복적인 마찰도 모낭 막힘을 악화시킬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화농성 한선염의 증상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생식기 주변과 같은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붉고 통증스러운 봉와직염, 농양이 터져 나오는 농, 흉터, 악취, 피부 밑 터널 형성 등이다.

치료는 항생제, 레티노이드 크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레이저 및 수술 등이 활용된다. 항생제는 봉와직의 감염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며, 레티노이드 크림은 모공을 막고 피부 세포의 성장을 규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약물 및 레이저 치료로도 효과가 없을 시 봉와직을 제거하기 위해 외과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화농성 한선염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꽉 끼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흡연을 치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간혹 화농성 한선염을 좋지 못한 위생 상태 때문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이홍기 역시 “안 씻어서 생기는 병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주변에 말을 못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지만, 위생 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며 전염성 역시 없다.

늦게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병변 부위도 넓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된다. 화농성 한선염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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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