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발생률 3위인 폐암은 주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최근 20년간 남성의 폐암 발생률은 다소 줄고 있는 반면, 여성에서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전체 폐암의 약 70%가 흡연과 연관돼 있으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폐암 발생 위험도는 10배 이상 높다. 간접흡연 역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대기오염, 직업적 노출, 폐섬유화증 등의 만성 폐질환 등이 폐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성 폐암 환자의 87.5%는 비흡연자라는 것.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 물질 등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여성 폐암 환자 증가는 이와 관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폐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고위험군이라면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 및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병이 진행되면 폐암 덩어리가 기도를 침범해 기침,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 뇌로 전이되면 두통, 경련 증상, 뼈로 전이되면 통증,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이 의심되면 진단 및 병기 설정을 위해 조직검사, PET-CT, MRI, 뼈스캔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조적학적 특성과 위치, 병기,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한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흡연 등 폐암의 위험요인이 있거나 직계 가족의 폐암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저선량 흉부 단층촬영을 통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일상생활 중, 특히 조리 후 환기가 중요하고,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마스크 착용 등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