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의 철'이 돌아왔다.
꾸덕꾸덕 씹는 맛이 일품이며 향긋한 바다 내음새를 한입째 먹을 수 있는 과메기.
그러나 올 겨울엔 꽁치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에 못 미치고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판촉활동이 막혀버려 과메기 먹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도 있다.
과메기는 경북 포항 구룡포 지역 3대 특산물(오징어, 대게, 과메기) 중 하나로 원래 청어로 만들었으나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청어 대신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추운 날 청어나 꽁치를 해풍에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면서 그늘에 말린 과메기는 겨울철 안주로, 밥 반찬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다.
과메기라는 명칭은 생선 눈에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했다.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해 '관메기'에서 '과메기'로 굳어졌다.
맛만 좋을까? 과메기 효능도 '으뜸'
▲풍부한 과메기 속 핵산 성분 노화 예방
과메기에 풍부하게 함유된 핵산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인해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
▲ 성인병 예방과 눈 건강에 탁월
과메기에는 등푸른 생선에 다량 함유된 DHA, EPA,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 건강을 도와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고혈압, 심장병 등 각종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DHA 성분으로 눈의 조직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줘 눈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각종 항산화 성분들이 시력을 보호해준다.
▲과메기 먹고 두뇌건강 챙기자
과메기는 제조 과정에서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원재료보다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오메가3는 뇌세포 활성화 및 뇌의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줘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두뇌발달을, 어르신에게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골다공증에도 '그만'
또 다른 과메기 효능으로는 비타민D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도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여성은 폐경 후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데, 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섭취하는 것도 좋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