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느려지고 손 떨리는 ‘파킨슨병’, 알아야 할 전조증상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세포의 변성이 생겨,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합성 및 분비하는 뇌세포가 점차 줄어들면서 몸의 움직임에 이상이 생긴다.

퇴행성 신경계 뇌질환 중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며, 초기에는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손 떨림 현상을 겪는다. 평균 발병 나이는 60대 중반에서 70대 정도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65세 이상 인구 중 1%가 파킨슨병 환자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유전적 요인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전체 파킨슨병 환자의 10% 미만이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가족력 및 꾸렷한 유전자 이상 없이 파킨슨병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행동 및 움직임이 느려지고, 떨림과 근육 강직 등이 있다. 파킨슨병은 조금씩,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나 보호자들도 병의 증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몸의 움직임이 어려워지면서 보행장애, 중심 잡기 어려움, 얼굴 표정 감소 등이 나타난다.

또한, 몸에 힘을 빼고 있을 때 떨림이 주로 나타나는데, 자발적인 운동을 하면 없어지거나 감소한다. 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은 팔을 펴려고 할 때 일부러 안 펼쳐지게 하려고 힘을 주는 듯한 느낌과 유사하다.

이외에도 보행 동결, 배뇨장애, 변비, 성기능 이상, 기립성저혈압, 후각 소실, 정서적 장애, 수면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많다. 잠꼬대, 우울감, 후각 저하, 변비 등의 증상들이 먼저 나타나거나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그밖에도 어깨 통증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고,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는 경우도 있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 부족해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치료에는 도파민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복용 후 뇌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도파민이 되는 성분의 약을 사용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할 수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면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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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