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임신과 출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자궁 근육에 비정상적인 혹이 생긴가 자궁근종이라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5~35%에서 발견되고, 35세 이상에서는 발생 빈도가 40~50%에 이를 만큼 흔하다. 2017년부터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60%가량이 증가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초경 시기가 10세 이전이라면 근종 발생률도 높아지고, 에스트로젠이 함유된 호르몬제 또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은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기존 근종의 크기도 키울 수 있다.

아울러 과체중, 비만은 자궁근종을 3배가량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가 있다면 체질량 지수와 관계없이 발생률이 늘어나는 만큼 평소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기혼 여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오히려 기혼여성보다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을 기회가 적은 미혼여성이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많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있거나, 생리 2~3일째 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 주위 장기를 눌러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 복부 팽만감, 아랫배만 볼록하게 나왔거나 누웠을 때 혹이 만져지고, 골반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및 수술 방법은 다양한데, 수십 년 전만 해도 자궁근종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 자궁적출까지 고려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자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자궁근종을 정확히 제거하고 자궁벽을 재건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산부인과 검진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을 갖고, 정기적으로 시행해 조기 발견 및 초기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