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는 ‘눈’ 건강 지키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현대 생활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피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스크린 사용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자주 눈의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안구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필수이며, 생활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눈의 피로를 줄이고, 안구 건조를 예방하며, 적절한 눈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건강한 식단으로 안구 질환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눈을 비비지 않고, 과도한 눈화장과 콘택트렌즈 오용 주의 등을 지키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먼저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책이나 TV, 휴대폰 등을 볼 때 조명을 적절히 조절해 눈부심을 방지하고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2시간 이상 연속으로 화면을 보는 것은 피하고, 20분마다 20초씩 멀리 바라봐 눈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시력이 좋지 않다면 도수에 맞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건조하면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외부 자극에 노출돼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필요시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물양을 보충해 줘야 한다. 눈을 자주 깜빡이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물의 증발을 막고 안구 표면을 덮어 보호하는 지질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염증이 있다면, 온찜질을 하거나 눈꺼풀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눈 건강을 위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도 높은 자외선은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한 장소에 가거나 용접 등 직업적으로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경우 반드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스포츠나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보호안경을 착용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여름철 바다에 반사된 밝은 빛이나 겨울철 눈에 반사된 햇빛, 일식이 일어나는 태양을 바라볼 때 빛에 의한 망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단도 챙겨야 한다. 항산화제가 들어 있는 비타민A, B, C, E와 베타카로틴, 루테인·제아잔틴, 셀레늄, 아연 등은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노화로 인한 안구 질환을 예방하고 안구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졌다. 다만, 영양재는 개인별로 효과와 위험인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안압을 낮추며, 대사질환을 예방하므로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단, 안압을 높이는 자세를 취하는 운동은 지양해야 한다. 흡연 또한 황반변성 위험을 2~4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눈 건강을 위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눈을 비비면 예민한 눈 주위 피부를 자극해 피부 아래 작은 혈관들이 터져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가 눈을 비비면 원추각막, 안구건조증, 망막박리 등이 유발될 수 있어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과도한 눈 화장 또한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세안 후 남는 화장 잔여물은 눈 감염 위험을 높이므로 눈 화장을 하더라도 완전히 세안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하면 만성적인 안구건조증, 각막 혼탁, 감염 등을 유발하므로 콘택트렌즈를 철저히 관리하고 자기 전 반드시 빼고 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소아에게 시력 저하, 고개 돌림, 눈 맞춤을 못 하는 증상이 있다면 약시, 사시가 의심되므로 즉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안경 도수가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옹해 자신에게 맞는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권장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망막혈관질환과 관련이 있으므로, 해당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 노년기에는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해 1년에 한 번씩 안저검사를 받아보면 좋다.

눈 건강은 한 번 악화하면 회복하기 어려워 평소 관리가 필수다.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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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