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귀찮아”... ‘번아웃 증후군’ 벗어나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극심한 피로 증상이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하는 상태를 번아웃 증후군이라 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정신적 탈진으로 불리는데,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로 모든 에너지가 방전된 것 같이 업무나 일상 등에 무기력해진 상태라는 의미를 가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번아웃 증후군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했다. 의학적 질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하는 직업 관련 증상 중 하나로 규정한 것.

번아웃 증후군은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지속하면서 생긴 부신의 코르티솔 호르몬과 교감신경 항진이 원인으로,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축, 즉 HPA가 과활성화돼 나타난다. 성공 지향적이고 성과 위주의 현대사회에서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 부적절한 휴식, 영양소가 부족한 식사 등으로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내분비 호르몬의 변화로도 발생할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하면 만성피로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감기 등 상기도감염의 재발이 잦으며 확인하게 체력이 떨어진다. 또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알레르기 증상, 관절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검사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극심한 피로감, 전반적인 위약감, 우울감, 불면증과 함께 예민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어지럽고 실신을 하기도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완벽주의적 성격을 보이며, 좌절감과 공포감, 강박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지면 일상적인 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에도 극심한 피로를 느끼고 전신 무력감까지 나타날 수 있다. 영양 섭취와 휴식 등 생활습관 교정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생활양식과 사고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완반응과 인지행동요법을 생활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면서 지속적으로 생활습관 교정에 힘써야 한다.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가장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찾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깊은 잠을 자야 한다.

또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되, 커피나 술, 음료수,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은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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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