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나무의 열매로 울퉁불퉁한 껍질과 신맛이 특징인 유자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가 제철이다. 새콤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으로 겨울철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유자에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자.
비타민C, 감기 예방에 효과
추운 계절,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면 유자를 먹어보자. 유자는 100g에 105mg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레몬의 3배, 바나나의 10배가 넘는 수치로 비타민C 하루 최소 권장량의 1.5배에 해당한다. 유자의 비타민C와 구연산은 감기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식품이다. 또한, 유자의 리모넨은 목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침을 완화하고 증상을 완화해준다.
지끈지끈 숙취엔? 유자로 해결!
‘동의보감’에 따르면 ‘술독을 풀어주고 술 마신 사람의 입 냄새까지 없애 준다’라고 쓰여있을 만큼 옛 선조들도 숙취 해소 식품으로 즐겨 먹었다. 유자의 비타민C는 혈액 내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해준다. 술 먹은 다음 날 유자를 먹는다면 더 빠르게 술기운을 벗어날 수 있다.
변비 예방과 개선에 도움
유자의 구연산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에 도움을 주고 소화불량에 효과를 보인다. 또한, 유자 껍질에는 풍부한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이 성분은 장운동 개선에 도움을 줘 변비의 개선과 예방에 좋다.
높은 칼슘양, 골다공증 예방
유자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슘 함유량이 많다. 유자의 칼슘 함량은 100g에 49mg로 사과나 바나나의 10배가 넘는다. 다량 함유된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과 성인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다량의 엽산 성분이 들어있어 임산부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유자, 어떻게 먹어야 할까?
유자 껍질과 과육, 설탕을 절여 만든 유자청이나 유자 파운드, 유자 쿠키, 샐러드드레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자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유자는 찬 성질의 과일이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유자 보관 방법
유자는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철이나 구리와 함께 있으면 산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유자 보관 시에는 금속 용기보다 유리 용기, 껍질째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C는 빛이나 열에 의해 파괴가 쉬워 열을 가하지 않아야 유자의 완전한 효능을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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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