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빙판길... 老, 낙상 주의할 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속된 한파로 사람들은 온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이며, 곳곳의 도로는 빙판이 되기도 했다. 웅크린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 빙판길에 미끄러질 위험이 높아지는데, 낙상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 있고,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경미한 부상에도 자칫 심한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퇴부경부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1만 1,169명으로, 전체 환자의 91.6%가 60대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전체 환자의 97.6%가 입원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골절이라 불리기도 하는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와 골반 부위를 잇는 부위가 골절되는 것으로, 노년층에 생기는 낙상 골절 사고 중 가장 주의해야 할 부상이다. 특히 골반과 연결된 대퇴골 윗부분에 발생하는 대퇴경부골절과 전자간부 골절의 경우 회복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심한 경우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침상에 누워 있는 시간이 증가 하는데, 이때 폐렴과 욕창, 혈전으로 인한 폐색전,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경우 가벼운 엉덩방아 후 골절이 생기면 외상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60대 이후부터는 몸의 근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 등으로 인해 골조직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충격에 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노년기에는 근력 강화를 위해 과도한 운동보다는 스트레칭, 걷기 등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근골격계의 적당한 자극을 지속하여 근육량 및 골밀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영양섭취로 뼈와 근육 형성에 필요한 재료를 몸 안에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유, 치즈, 멸치 등을 충분히 섭취해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고, 짠 음식은 몸 속 칼슘을 빼내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골다공증에 대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골다공증 치료를 하여야 골절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 약제에 대한 발전 또한 많이 이루어져 적절한 치료로 골밀도를 많이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뼈가 약해진 상태라면 낙상이 일어날 상황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겨울철 눈이나 비가 많이 올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을 해야할 때에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걸음걸이에 유의해야 한다. 또 보행 중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움츠리고 걷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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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