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기형종은 난소낭종의 한 종류로, 난소 혹 안에 머리카락과 연골, 치아 등이 자라는 질환이다. 주로 10대 초반부터 30대까지 젊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종양으로, 난소 안에 잠복하고 있던 원시난포세포가 스스로 분화해 개체를 형성하기 위해 자라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기형 조직이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양성이다. 다만 난소기형종은 자연 소실되지 않으며, 방치 시 난소가 꼬이는 염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발견 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난소의 배란 기능에 방해를 일으키는 등 가임력에 영향을 줘,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조건 임신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낮아질 수 있고, 임신 이후에도 난소낭종의 크기가 커진다면 임신 유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문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의외로 흔하며 빠르게 발견 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소기형종은 45세 이상에서 발견되거나 크기가 10cm 이상, 빠르게 자라는 경우 악성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양성이라고 해도 드물지만 악성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난소기형종은 일반적인 물혹과 달리 무겁기 때문에 꼬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잘 못 꼬이면 난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난소기형종 치료는 대부분 난소 낭종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로 이뤄진다. 이때 복강경을 이용하면 병변을 직접 보면서 치료할 수 있어 정확하고 안전하게 기형종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복강경수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돼 출혈이나 흉터, 수술 후 통증이 적은 편이다.
강동미즈여성병원 강희석 원장은 “복강경수술을 통해 난소 조직을 최대한 남기는 것을 원칙으로 치료하지만, 간혹 기형종이 꼬여 괴사가 꼬여 난소를 떼어내야할 수 있으므로 칠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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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