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26% 증가한 ‘소아 당뇨’, 증상과 치료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지는데, 인슐린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흡수된 포도당을 몸의 여러 세포에서 활용되도록 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 췌장 기능이 나빠지면 혈당 조절이 안돼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만성질환이다.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지속 관리가 중요하며,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오게 된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망막, 신장, 혈관, 신경 손상 등 합병증은 드물지만, 당뇨병성 혼수와 저혈당 쇼크가 발현될 수 있다.

당뇨병은 성인병이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층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슐린을 거의 생성 못하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는 2022년 14,480명으로 4년 전인 2018년(11,473명) 대비 26% 이상 증가했다.

소아 당뇨병은 피곤함과 식용부진, 체중감소, 다뇨와 다식, 다갈, 갈증 등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성격 변화, 시력약화, 숨막힘, 흉통과 복통, 구역질, 설사, 변비도 발생할 수 있다.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당부하검사상 20mg/dl일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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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과 혈당수치 등 진단 기준과 증상은 같지만, 차이점은 당뇨 유형이다. 당뇨병은 제1형(인슐린 의존형)과 제2형(인슐린 비의존형)으로 분류하며,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가 많고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

성인은 상대적 인슐린 부족, 즉 비만에 의한 인슐린 감수성 저하로 발병하지만 제1형인 소아 당뇨병은 유전적 영향으로 호르몬 분비 결핍이 있거나 자가면역 기전, 인슐린 의존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자가 항체가 생기거나 췌장이 훼손되어 발병한다.

치료는 소아청소년에 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성인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 없이 경구혈당강화제를 투여해 치료하는데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 투약도 병행할 수 있다.

소아당뇨병은 혈당 관리와 함께 당뇨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이들은 병의 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환자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 대상의 인슐린 투여 및 조절법, 소아 당뇨병 전반적인 이해, 식단 및 운동법 등 별도 당뇨병 관리 교육은 필수적이다.

당뇨 환자는 심리적 갈등을 갖거나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절망감 및 불안 증세, 그리고 식이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어서 가정에서는 정서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 심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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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