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리고 냄새는 없어”... 전조증상 다양한 ‘파킨슨병’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평소와 다른 행동과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간 건강을 놓칠 수 있는데, 특히 글씨나 목소리 크기가 작아지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며, 침을 흘리는 횟수가 빈번해진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파킨슨병은 개인에 따라 증상의 양상과 발생 시기가 다르게 나타난다. 과거에는 떨림, 느려짐과 같은 운동 이상 증상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치매를 포함한 우울증, 후가가 이상, 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떨림이 있거나 느려지고 둔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노화 현상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뇌신경 세포가 파괴되고 수년이 지나야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 또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파킨슨병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 뇌졸중, 감염 후 뇌병증 등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병, 파킨슨병과 유사하나 치료 반응이 미약하고 진행이 빠른 파킨슨증후군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진찰 소견으로 필요 시 뇌 MRI와 페트(PET)검사를 병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진단 후에는 당장 증상 치료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질환 전체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며 치료계획을 알맞게 세워야 한다. 환자마다 동일한 증상을 보이더라도 증상의 중증도와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 개인별 맞춤화된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재활, 운동 등이 있다.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약물치료를 미뤄서는 안된다. 도파민 부족 상태가 비정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약물 복용으로 경직, 서동, 보행장애 등 운동동요 증상이 악화됐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에는 뇌조직 일부를 파괴시키는 방법과 뇌에 전기 전극을 삽입한 뒤 전류를 통하게 하는 뇌심부 자극술이 있다.

파킨슨병은 환자와 보호자가 질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참여한다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조기 발견과 적절한 운동, 약물 치료가 잘 이루어진다면 상당 기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운동은 약물복용만큼이나 중요한데, 종류는 제한 없이 매일 30분 정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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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