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꽈당’... 낙상 사고 막으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어제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얼면서 빙판길이 생겨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내일(21)부터 최강 한파가 예보돼 빙판길에 의한 낙상 사고가 우려된다.

실제 노인 낙상 사고 중 3분의 1가량이 겨울철에 발생한다. 노인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빙판길 날씨가 추워지면 길은 얼어붙고 추위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활동하는 사례가 많아지는데 자칫 빙판길에 넘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노인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고관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경우 뼈 고정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후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게 되면 욕창과 혈전증,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50~6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도 폐경 후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가 많아 낙상 시 골절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 중년여성은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15배 높아 가벼운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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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 이상이 겨울(12월~2월)철에 집중되고 있다.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를 살펴봐도 65세 이상 낙상 경험 노인 인구 비율은 7.2%이며, 낙상 경험은 평균 1.6회로 나타났고 낙상 사고 중 골절이 75%, 내부 기관 손상이10.8%, 염좌 5%, 타박상은 4.5%)로 낙상 환자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졌다.

낙상사고로 손상되는 부위는 척추, 대퇴부, 손목 등이다. 노년층은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 골절, 대퇴부 골절과 손목 골절 등 직접적인 손상도 문제지만, 치료와 회복과정이 더디면서 다양한 합병증과 정신적, 사회적 기능 저하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겨울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낙상 유발 환경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눈 올 때는 외부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하게 외출할 때에는 걸을 때 보폭을 줄여야 한다.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 것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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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