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독 심해지는데... ‘변비약’만 믿었다간 낭패!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변비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자, 요즘 같은 겨울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소량의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변비 원인은 질병이 원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분섭취 부족, 변의감이 있는데도 여러 이유로 배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이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로 인해 바깥 활동이 제한적인 경우 이전에 없던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신체 활동이 줄어든 만큼 장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한 까닭이다. 이렇듯 활동량이 감소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도 소화기관 운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변비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전 인구의 5~20% 정도가 변비로 고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 70세 이상 노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기능성 변비가 흔하게 나타나고, 노인들은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 식사량 및 갈증 감각 감소에 의한 섬유질과 수분섭취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변비가 많다.

노인성 변비의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단순한 노화 증상이나 소화 장애로만 생각하고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폐색증 위험이 커진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의사의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파는 자극성 변비약이나 보조식품을 장기간 남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 점막을 과도하게 자극하면 장 연동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무기력해지면서 만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장내 신경층이 파괴되면 장 기능이 망가질 수도 있으므로 섬유질 성분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드물지만 대장암,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신경계 질환, 근육질환 등 여러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때인 아침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좋다. 배변 시간은 10분 이하가 적당하고,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30분 이내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원활한 장운동을 위해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도 도움이 되며, 규칙적으로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되 가급적 과일, 채소, 잡곡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하고, 이뇨작용을 하는 커피나 짠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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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