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5배 ↑... ‘난청’ 있다면 미루지 말아야 할 ‘보청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난청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으로,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며 청각 재활이 이뤄지지 않으면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모색해야 한다. 특히 난청 개선에 도움이 되는 보청기를 사용함으로써, 원활한 의사소통은 물론 인지장애, 우울증, 치매와 같은 질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소리는 고막에서 달팽이관으로 전달되며, 전기신호로 전환돼 청신경을 통해 뇌로 보내지게 된다. 이러한 소리 전달과 인식의 과정에서 손실이 일어나면 난청이 발생하게 된다.

소리가 달팽이관까지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전음성 난청,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기능 저하로 소리에 대한 감도가 떨어지는 것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한다. 두기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는 경우는 혼합성 난청이다.

난청이 생기는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고주파 영역의 고음역부터 조금씩 나빠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또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거나 중이염의 반복 등으로 난청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난청은 원인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재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재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보청기 착용과 적응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착용해 재활하는 것이 좋다.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 발생률이 5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지 기능의 저하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한 대학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고도 난청인은 치매 발생 위험이 5배, 중도 난청인은 3배, 경도 난청인도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높았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청력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힘들다”며 “난청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 착용과 같은 적절한 청각 재활을 통해 주변 상황에 대한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주변인과의 교류를 강화해 치매 발생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면서 “난청 극복을 위해 자신의 귀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보청기 착용으로 적극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로 난청 유병률이 높아지는 반면, 보청기 사용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난청 치료에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조기 발견 및 치료인만큼,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청력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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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