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의 약 75~80%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대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소아비만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10대부터 대사증후군이 발생한다면 심근경색, 신부전증, 망막질환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빨리 나타나거나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2차 성징이 빠르게 시작되는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사춘기를 앞당겨 성장 가능 시기를 단축시키므로 아이의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다낭성 난소증후군, 폐쇄성 수면무호흡 등의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아비만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모두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은 80%, 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일 경우에는 40~50%로 나타난다. 이러한 유전적 원인 외에도 소아비만은 부모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는다. 고열량 음식을 즐겨 먹고, 음식을 빨리 먹거나, 과식과 야식을 반복하는 식습관을 지닌 가정이라면 소아비만이 발생하기 쉽다. 또 운동을 잘 하지 않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것도 문제가 된다.
소아비만은 치료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부모의 평소 생활습관이 자녀에게 그대로 전해지므로 가족도 치료에 동참해야 한다.
치료에 있어 고열량의 패스트푸드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매일 20분에서 1시간씩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실시하고, 이를 주 5회 이상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비만일 경우 인지행동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위의 방법으로도 체중감량이나 합병증이 개선되지 않는 비만 청소년이라면 성장을 모두 마쳤다는 전제하에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소아비만은 체중 감량에 성공해도 얼마 후 다시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 성장기에는 지방세포의 숫자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쉽게 살이 찌고, 체중 조절이 잘 안 되는 체질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습관 관리와 운동을 꾸준히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들, 학교 교사 등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 소아 혼자만의 의지로는 쉽게 포기할 수 있으니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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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