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며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더불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을 했을 경우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해 70~90%까지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독감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 접종 후 찾아오는 고열과 몸살이 가장 큰 기피 원인이 된다. 독감 예방접종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 독감 예방 접종률의 경우 2020년~2021년 79%에서 2022년~2023년 71%까지 8%이상 감소했다.
독감 예방접종 후 열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면역 작용이다. 백신에 있는 항원이 접종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면역세포는 이를 바이러스로 생각하고 싸우며 항체를 형성한다. 이 항체가 예방 효과를 갖는 것인데, 이때 면역세포가 항원과 싸우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살이나 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접종 후 몸살 등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2~3일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해열진통제 등을 구비해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열진통제는 체격에 따라 한 번에 1~2알씩,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할 수 있는데 의사나 약사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 좋다.
다만 적정량의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몸살, 근육통 등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은 독감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신규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예방접종 후 일시적인 불편감을 피하기 위해 막을 수 있는 질환에 대처하지 않는 것은 더욱 큰 상황을 직면하게 할 수 있다.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위생 관리 등을 통해 독감을 사전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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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