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찌릿 ‘족저근막염’, 생활 속 관리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분간 평년 기온을 웃돌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로, 오는 주말 나들이나 등산을 계획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는 설렘은 삶의 활력소가 되며,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휴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분에 만끽하다가 자칫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발에 피로감이 누적되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서,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라거나 발바닥의 움푹 파인 아치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족저근막 중 뒤꿈치뼈 부위에 반복되는 미세 외상에 의한 만성적인 퇴행성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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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은 단순히 염증성 질환이라기보다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오래 걸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예로 등산을 자주하는 사람들에게 족저근막염이 자주 생기는데, 이는 족저근막이 평지에 있을 때보다 산을 오르내릴 때 더 쉽게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쪽이 아프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러한 증상들은 조금만 걷고 나면 사라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한 후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초기에는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족저근막 및 아킬레스 스트레칭 등을 통해 쉽게 완치된다. 발바닥 아치 마사지도 도움된다. 만성일 때는 무리하게 걷는 것을 줄이고, 족저근막과 종아리 부위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며 아킬레스건 강화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스테로이드를 해당 부위에 주사하는 경우,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는 있으나 완치되었다고 생각하고 계속 무리하게 운동하면 족저근막이 점점 약해져 끊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6개월 이상 효과가 없을 때는 체외충격파 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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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날씨에 등산을 계획했다면, 족저근막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걷는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다
·사전에 스트레칭 같은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다.
·하산 시에는 무릎을 굽히고 보폭을 줄이면서 천천히 내려온다
·등산화는 발목까지 감싸고, 발에 잘 맞는 것을 신는다
·질 좋은 두꺼운 양말을 신는다
·무릎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에는 아대 등을 착용한다
·첫 산행을 3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배낭의 무게는 가볍게 한다
·자주 휴식을 가지되, 너무 길게 가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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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