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연관 검색어 1위 ‘초기 증상’... 조기 발견하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어차피 우리는 이제 헤어져야 할 것을”. 1970년대 ‘고별’, ‘석별’ 등으로 인기를 끈 가수 홍민이 향년 76세의 나이로 지난 2일 별세했다. 사인은 대장암. 대장암은 50대가 21.2%, 60대가 25.9%, 70대는 26%로 주로 고령에서 발생률이 높다.

복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장은 크게 두 부위로 나뉜다. 항문 위쪽으로 12~15cm가량의 직장과 대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장이다.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 결장에 생기는 암은 결장암이며, 이를 합쳐 대장암이라 한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암 사망원인 역시 3위에 이른다. 과거에는 직장암의 발생 빈도가 높았으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결장암의 빈도가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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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병변의 진행에 따라 기수를 나뉘는데, 암이 대장 벽에 머물러 있는 경우는 1기, 암이 대장 벽을 넘어섰지만 인접 장기까지 미치지 않은 경우는 2기이다. 3기는 암이 인접 장기에 번졌거나 림프절 전이가 일어난 경우, 4기는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일어났을 때 진단된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암이 발생되는 것이 아닌, 선종의 형태인 용종 단계를 거쳐 진행한다는 것이다. 즉, 현재 대장암 3기를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선종이 시작이었다는 의미며, 각 단계를 거쳐 진행된 것을 의미한다.

기수에 따라 5년 생존율도 달라진다. 1~2기의 초기에는 90% 이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2기 말에서 3기는 70~80%, 4기에 이르면 20% 미만으로 생존율이 현저히 줄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초기에 발견해 조기 치료를 하는 것. 예방과 함께 초기 증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장암은 초기에 어떤 증상을 보일까? 아쉽게도 많은 전문가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전한다. 증상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대장암이 차지하는 부피나 면적이 일정 부분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배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배변에 영향이 느껴져야 자각 증상을 느낄 수 있으나, 초기에는 배변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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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증상으로 초기의 대장암을 알 수는 없다. 초기 대장암을 발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은 장정결제를 복용하고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 직접 대장을 검사해 초기 대장암은 물론 대장암의 전 단계인 용종을 발견하고 즉시 제거도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만 50세 이상에서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30~40대 젊은 대장암 환자가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40대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많다.

특히 50세 미만이라 할지라도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육류 섭취 및 음주량이 많다면 대장암의 위험인자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른 나이부터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이들이 대장암과 연관해 초기 증상에 주목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는 질환인 만큼 대장내시경을 통해 암 발생 예방 및 조기 발견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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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