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뇌졸중’의 계절... 확실한 예방법은 ‘OOO’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경색과 뇌출혈을 통칭하는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로, 극심한 두통과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피가 흐르지 못해서 뇌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며,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서 뇌 손상이 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의 주요 발생 원인은 혈관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인데, 특히 대사성 질환은 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발병률을 높인다. 노인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젊은층에서의 뇌졸중 발병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30~40대 젊은층의 환자 증가 추세는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 되며, 치료 기간이 길어 심각한 후유증이 올 수 있어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뇌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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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나 혈전이 혈관을 막는 색전증에 의해 발생, 뇌졸중의 약 80%가 뇌경색이다.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나타나는 뇌출혈은 주로 고혈압 환자나 노년층이 많다.

뇌졸중 원인은 다양하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주범인데, 고혈압 환자는 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무려 4~5배 높다. 당뇨병도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려 뇌졸중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키며 고지혈증, 부정맥도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뇌졸중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특히 발병 후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전조 증상이 있으면 발병 3~5시간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 전조 증상은 마비와 언어 장애, 시야가 어두워지는 시야 장애, 몸 중심을 잡을 수 없는 평형감각 이상 등이 있다.

최근, 뇌졸중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 즉 미니 뇌졸중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니 뇌졸중은 적절하게 진단받고 치료하지 않으면 3개월 내 뇌졸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일 증상이 반복되면 뇌줄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로 간주하고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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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검진은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혈압 등 신체 징후를 확인하는 비교적 간단한 검진부터 뇌 모양을 보는 MRI검사, 뇌혈관을 보는CTA·MRA검사 등 정밀 검진이 있다. 뇌동맥류 발견을 위해서는 경동맥과 뇌혈관 CTA·MRA검사를 받아야 하고,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 환자라면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을 권유한다.

뇌검진은 뇌혈관 질환 조기 진단과 예방의 최선책으로, 40세 이상은 증상이 없어도 3~4년에 1회, 가족력과 만성질환이 있다면 1~2년 주기로 받아야 한다. 요즘 같은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혈압도 상승해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뇌검진은 이 시기에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뇌졸중은 대사성 질환을 앓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있는 사람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 짠 음식은 피하고, 탄수화물과 고기류 섭취도 줄여야 하며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 과일 섭취는 늘려야 한다. 혈관 건강을 해치는 흡연과 잦은 음주는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수시로 체크해 대사증후군에 대비해야 한다

뇌졸중과 후유증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으로 정확한 정보와 조언을 받고, 정기 검진으로 위험인자를 확인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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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