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콧물, 재채기···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주의

코로나19와 달리 발열 없는 것이 특징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급격한 온도 변화가 일어나는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약 623만 명에서 2019년 약 707만 명으로 최근 5년 사이 13%가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으로 인해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생기는 환절기에 주로 증상이 발생한다. 환절기 유행하는 감기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곰팡이, 꽃가루 등의 유발물질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콧물 증상을 보인다. 이 외에도 코 막힘이나 두통,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을 방치한다면 축농증, 중이염, 천식, 수면장애와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 19와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나 콧물 등 공통된 증상을 갖고 있어 코로나19는 아닐까 오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열이 없고 맑은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아침과 저녁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코로나19는 가래를 동반하는 마른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후각 상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악화할 확률이 커졌다. 따라서 일상 속 생활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 유지가 필요하다. 환절기 실내 적정 온도는 18~23도, 적정 습도는 50%~60% 사이다. 또한, 주기적인 환기와 집 안 청소로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할 수 없는 깨끗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변화가 일어나는 환절기에는 비염이 심해질 가능성이 커 외출 시 스카프나 마스크 착용하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력과 기초대사량을 높여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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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