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씨앗 ‘지방간’... 치료하지 않으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무게는 약 1.5kg이며 크기만큼 하는 일도 많다. 먼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일정량은 저장해 필요할 때 꺼내 쓰도록 한다. 또 음식물과 함께 몸에 들어온 독성분들도 해독해 배출한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분해되는 과정에서 중성지방으로 변화돼 간에 쌓이게 되고, 열량으로 쓰고 남은 탄수화물 역시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간에 쌓이면서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지방이 간세포에 5% 이상 축적되는 것을 ‘지방간’이라 한다.

간에 기름, 즉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상태인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적인 음주로 인해 간세포에 지방이 쌓여 발생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식으로 쓰고 남은 영양소가 지방으로 저장돼 생겨난다.

지방간 환자는 계속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8,368명에서 2019년 99,616명으로 4년 동안 3.5배 이상이 증가했다. 발병 나이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은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알코올 섭취가 많아지며 더욱 문제가 된다. 술을 마시면 간에 있는 효소가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이때 분해된 알코올 대사물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쌓여 알코올성 지방간을 만들어 낸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이 있는 상태에서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간세포에 염증과 괴사가 동반되는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하며, 만성화될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고 위축되는 간경변 즉, 간경화로 진행된다. 단순한 지방간은 금주하면 호전되지만, 알코올성 간경변은 되돌릴 수 없어 더욱 위험하다.

과다한 음주는 필연적으로 지방간을 초래하는데, 음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면 30%에서는 간염이, 더 지속하면 10%에서는 간경변이나 암으로 진행된다. 특히 45세 이상의 나이에서 당뇨나 고지혈증, 비만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지방간이 더해지면 간경변으로의 진행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지방간 확인을 위해서는 혈액검사가 기본이다. 여기에 초음파를 통한 영상 검사와 조직검사도 필요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지방간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과 소식, 금주가 가장 효과적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요인이자 비만을 초래하는 알코올 섭취를 멀리하고, 주 3회 이상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다. 또 과도한 지방 생성을 막기 위해 고른 영양소의 식단으로 소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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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