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담낭용종', 정기 검진으로 건강 지켜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담낭(쓸개)에 생기는 혹을 담낭용종이라고 하는데, 약 7%의 유병률로 비교적 흔하며 양성 소견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경우 악성으로 진행되지 않으므로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악성 용종일 경우 담낭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고, 이후에도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관계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의 축적, 염증과 과증식 등이 담낭용종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평소 고열량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양성 용종의 가장 흔한 유형인 콜레스테롤 용종은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고지혈증이 있을 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중년 남성에게서 용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담낭용종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석이 동반되거나 악성 용종의 경우 복통, 소화불량,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김해 으뜸내과의원 김남규 원장은 “담낭용종은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용종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담낭용종은 복부초음파검사만으로도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검사를 통해 위험 요소를 감별할 수 있고, 모양에 따라 악성이 의심될 경우 담낭절제술을 통해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담낭절제술은 주로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시행한다.


담낭을 제거해도 몸에 특별한 지장은 없다. 수술 후 약 두 달까지는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자제하고, 이후에도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 원장은 “혹이라는 말에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위험 요소가 있어도 용종의 크기가 작다면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장년층은 담낭용종 위험이 높아지니 정기 검진과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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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