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이 사단법인 온기와 익명 고민상담 ‘온기우편함’ 설치 및 운영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본관 2층 비뇨의학과 옆 벽면에 온기우편함을 설치하고, 내원 고객 및 교직원들의 고민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온기우편함은 우울감, 무기력함, 막막함, 그리움 등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고민상담을 우편함을 통해 신청받아 손편지로 직접 답장해주는 온기의 비영리 활동이다.
고민에 대한 내용과 회신주소를 편지에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400여 명의 ‘온기우체부’ 자원봉사자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3~4주 후에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우편함은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등 누구나 편지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치됐으며,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최초이다.
온기 조현식 대표는 “모르는 누군가에게 받는 따뜻한 편지 한 통이 오늘을 살아갈 이유가 될 수도 있다”며 “혼자라고 느껴질 때 온기우편함을 통해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은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우편함 설치로 내원객과 교직원이 위로받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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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