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달린 남자?... 정신적 고통 유발하는 ‘여유증’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비대해지는 질환인 ‘여유증(여성형 유방증)은 한여름 더위에도 마음 편하게 얇은 옷을 입지 못하게 하는 주범이 된다.

여유증은 남성에서 여성처럼 가슴이 크거나,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유륜과 유두 부분이 도드라지는 것을 뜻한다. 대중목욕탕이나 물놀이 장소에 가기를 꺼리고, 원하는 옷을 입지 못하는 등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심한 스트레스나 콤플렉스를 유발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유증은 원인에 따라, 가성 여유증과 진성 여유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성 여유증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살이 찌면서 가슴에 지방이 축적된 것을 의미, 보통 상당수의 남성들이 이에 속한다.

가성 여유증은 운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체중 관리를 하면서 지방을 덜어내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진성 여유증은 운동 등으로 해소되지 않는 일종의 질환에 속하는 여유증이다. 사춘기에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유선 조직이 발달해 가슴이 커진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면 유선 조직이 퇴화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유선 조직이 남게 되면서 가슴이 발달된 상태로 유지된다.

치료는 질환의 정도나 경과 및 환자 개인의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드물지만, 여유증 환자에서 유방암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료 및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의정부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안준영 교수는 “여유증은 치료 전·후로 정확한 검사 및 추적관찰이 동반되어야 하는 질환”이라며 “수술 후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가슴 모양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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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