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점’, 다 같지 않아... “질환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눈에 생기는 점은 피부의 점과 같이 조직 속의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되어 검거나 어둡게 보이는 것을 뜻한다. 안질환의 일종이지만 몸에 위해가 없어 대체로 미용 목적으로 제거를 한다. 대표적 질환으로는 결막모반, 오타모반, 군날개 등이 있는데, 원인과 위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결막모반은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 상피층에 생기는 점으로 흰자위에 넓게 퍼져 옅은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나타난다. 눈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의학적 치료는 필요 없으나 미용상 문제가 될 시 레이저, 약물치료,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제거 후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회복 전까지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드물게 악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모양, 크기 및 색의 변화 등 증상에 따라 수술적 절제 및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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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모반은 결막모반과 점이 생기는 위치가 다르다. 눈의 흰자위 안쪽인 공막에 점이 생기는 것으로 모반에 결막이 덮여 푸른색으로 보인다. 유전성은 없으며 역시 미용상 이유로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결막에 생긴 모반은 제거해도 결막조직이 재생되어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오타모반은 더 안쪽 공막에 색소가 자리하고 있어 제거가 좀 더 복잡하다. 조기에 치료할 필요는 없으며 안구가 완전히 자라는 6세 이후부터 수술이 가능하나 어린 나이에는 전신마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국소마취 후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성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익상편이라고도 불리는 군날개는 눈동자의 흰자위에서 각막 쪽으로 섬유혈관 조직이 증식하여 검은 눈동자가 삼각형 모양으로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강한 자외선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추측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크기가 커지면 이물감, 통증, 충혈, 눈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크기가 너무 커질 경우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만 60세 이전에 수술을 받으면 재발률이 40~50%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각막 침범 정도에 따라 수술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결막모반과 군날개의 경우 자외선이 주요 발생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외출 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군날개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동공을 가려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야외활동이 많거나 군날개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정기 검진 및 치료가 중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차흥원 전문의는 “눈에 생기는 점은 색소침착의 일종으로 특별한 안과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라면서도 “발생 부위와 원인,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고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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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