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흡연. 음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인데, 특히 흡연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을 약 15배 높인다. 목이 붓고 혹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두경부암을 의심할 수 있다.
두경부는 머리와 목을 중심으로 가슴, 폐 위쪽으로 눈과 뇌를 제외한 부분을 말한다. 입과 코, 목, 혀가 두경부에 속하며, 두경부에 생기는 암을 총칭해 두경부암이라 한다. 즉, 코, 부비동, 구강, 안면,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한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을 말한다.
두경부는 숨을 쉬고 냄새를 맡고 음식을 씹고 삼키는 통로이자 목소리를 내고 말을 하는 기관으로, 두경부에 암이 생기면 호흡과 음식 섭취, 발성 등에 문제가 생긴다. 다행히 두경부암을 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을뿐 아니라, 기능은 유지하면서 외모에도 큰 변화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국내 두경부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두경부암의 연간 발생 건수는 2010년 4,143건에서 2019년 5,613건으로 9년 동안 35% 증가했다.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흡연과 음주, HPV 등이 있는데, 흡연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을 약 15배 높이며, 음주는 구강암이나 하인두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한다면 암 발생 위험은 4배 이상 증가한다.
HPV는 구인두암의 원인 중 하나인데, 바이러스로 인한 인두암과 비인두암의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두경부암은 발생 초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병변이 꽤 진행된 후에는 후두암인 경우 거친 목소리가 나오며, 구강암이나 구인두암인 경우에는 울리는 목소리로 변한다. 입에 궤양이 생겨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구강암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냄새를 못 맡는 증상이 있다면 비강 종양의 가능성도 있다.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 HPV백신 접종이 도움된다. HPV의 감염을 막기 위해 건전한 성생활도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남인철 교수는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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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