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사용 늘며 증가하는 ‘레지오넬라증 감염병’, 주요 증상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에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는데, 이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감염병 발생 또한 증가하게 된다. 레지오넬라균은 물에 서식하면서 공기 중에서 작은 물방울 형태로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에어컨 등 냉방시설 위생 관리 미흡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발생률이 높다.

최근 다중이용시설 이용 후 인후통, 고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회복 후에도 기침이 몇 주간 지속되고, 폐 통증까지 동반하는데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레지오넬라 폐렴이나 폰티악 열의 질병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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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 폐렴은 균에 노출된 이후 2~10일간 잠복기를 거친다. 발병 초기 발열과 오한, 전신 쇠약감, 피로감이 발생한다. 이후 기침,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 폐렴 증상이 발생하는데, 오심과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을 함께 보일 수 있다.

인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혜 과장은 “레지오넬라 폐렴의 중증도는 다양한데, 심한 경우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며 “50세 이상 연령층과 당뇨, 만성 폐 질환, 신장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폰티악 병은 4시간에서 3일 정도 비교적 짧은 잠복기를 거친다.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이지만, 1~9일 정도 증상이 지속된 후 호전된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레지오넬라증 감염병 환자는 전국적으로 지난 2021년 384명, 2022년 415명, 올 상반기에만 2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레지오넬라균은 물에 서식하는 특성상 물이 저장된 공기 냉각 장치나 샤워시설, 수영장, 온천, 분수와 같은 곳에서 감염되기 쉽되, 전염성은 아니다. 현재 3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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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