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수영장 찾았다가 ‘토끼눈’... ‘감염성 결막염’ 예방하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폭우 뒤 폭염이 찾아왔고, 19일 오전 10시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올라, 더위를 피하려는 이들은 수영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감염성 결막염 전염 우려가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성 결막염은 감염을 유발하는 다양한 미생물에 의해, 유발되는 결막의 염증이다. 감염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결막염 ▲세균(박테리아)성 결막염 ▲진균성 결막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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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결막염은 말 그대로 감염에 의한 것이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염되어 발생하는 것. 여름철 사람들이 붐비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 갔다가 그곳에서 기존에 결막염에 걸린 사람과 접촉하면서 쉽게 걸리곤 한다. 수영장 등지에서 일반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감염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질환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어른의 경우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고열, 인후통, 설사 등 전신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배기웅 교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결막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결막염인데, 1~2주 이내에 별도의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증상이나 경과가 심하고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며 “그러나 통상적인 결막염일지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각막염 혹은 각막혼탁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나 시력 저하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감염성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충혈과 통증, 불편감, 눈곱 등이 있다. 이중 충혈이 가장 흔한 증상인데, 충혈과 함께 통증 및 불편함을 동반하고 시력 저하가 나타난 경우는 단순한 결막염이 아닐 수 있다. 각막염, 포도막염 등 안구 내 염증과 같이, 보다 심한 안과 질환의 가능성도 의심해봐야 한다.

배기웅 교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경과가 양호한 편이나, 간혹 심한 결막염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결막염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각막 혼탁과 같이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영구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도 있다”며 “결막염이 의심되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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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염 치료는 2차 세균 감염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안약을 투여한다. 또한 가성막이나 막이 있으면 면봉으로 벗겨내야 한다. 가능하면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얼음찜질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2가지 이상의 안약을 넣을 때는 반드시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하며 안약병 입구 쪽이 눈에 닿지 않게 넣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급성 출혈결막염인 경우에는 7일, 유행성각결막염은 3~4주가 지나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

결막염은 전염성 질환이므로,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이나 베개 등은 개인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을 막기 위해 타인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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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