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바다... 수해발생 지역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 사진=연합뉴스 캡쳐 

지난주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 현재 49명의 사망 및 실종자가 발생했다. 장맛비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지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이번 주말 다시 전국적으로 내릴것으로 전망돼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가옥 및 농지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위생환경이 취약해지고 모기 등 매개체가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풍수해 감염병에 대한 예방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풍수해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말라리아, 모기매개 감염병, 오염된 물 등에 직접 노출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안과 질환 등이다.

수해발생 지역에서는 하수관의 범람 등으로 오염된 물을 통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장관감염증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조리 전후와 식사 전에는 손을 씻고,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수해지역에서는 물웅덩이 등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물웅덩이와 막힘 배수로 등 고인 물을 제거하고,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가정 내에서는 모기장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피부병도 주의해야 하는데, 피부가 오염된 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처리가 된 작업복과 장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 수해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작업 후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짧은 시간 삶의 터전을 앗아간 폭우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소중한 생명을 빼앗겼다. 각 개인은 감염병 예방을 통해 더해지는 참사가 없도록 점검 및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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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