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성의 생식 기관 중 하나로,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통로이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은 전립선 비대증이라 하는데, 커진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지며 소변을 볼 때나 정액 배출 시 불편함이 발생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주로 50세 이상 중장년 남성에게 호발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드물게 나타나기도 한다. 2021년 한 해 동안 전립선 비대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남성은 135만 명에 달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의 배출속도가 느려지고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잔뇨, 절박뇨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한다.
여러 요인이 원인이 되는데, 그중 남성 호르몬과 노화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성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과 환원형 테스토스테론 두 가지 형태로 존재,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성장에 관여하는 환원형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이다.
노화와 관련이 없더라도,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사무직이나 운전직 종사자 등에서도 이른 나이에 나타날 수 있고, 비만과 유전, 대사증후군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실시된다. 전립선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막혔던 소변 통로를 넓혀주는 작용으로 해, 배뇨장애를 개선하고 감염증 증상을 호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점차 요류의 감소, 잔뇨량의 증가, 증상의 악화 등이 진행된다. 요로감염, 혈뇨, 급성요폐, 방광결석 등이 있다.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급성요폐는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하복부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으로,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 근육의 수축력이 소실돼 치료 후에도 방광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정기적으로 전립선 건강을 확인해야 하며 장기간 앉아있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더불어 감기약이나 부정맥 약물, 신경안정제 등은 배뇨 곤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해야 하며, 음주는 적절히 하고 고칼로리 식단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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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