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해 줘야할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하는데, 생명과 직결되어있고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긴급한 질환이다. 특히 수 시간 혹은 수일 내에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악화되는 급성심부전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급성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급격하게 약해져 우리 몸에 혈액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다. 심근경색으로 심장근육에 손상이 있는 경우나, 판막 이상, 심근병증 등의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 부정맥, 고혈압성 심장질환, 급성폐색전증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급성심부전이 발생하면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피로감이나 근력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또, 하지 부종이 발생하거나 식욕과 소화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누울 때 호흡곤란이 악화되는 경우, 하지 부종이 왼발, 오른 발에 모두 생기는 경우 심부전의 가능성이 높다.
급성심부전에서는 심장의 주요기능인 혈액 공급을 적절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심장뿐 아니라 전신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장에 영향을 주어 신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 기능저하와 간손상의 위험이 있다. 또한 뇌와 폐가 심각한 손상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타장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 호전 이후에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급성심부전은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적용하며, 산소공급이 필요한 경우 산소투여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유지한다. 구조적 문제의 경우 중재시술 또는 수술 등의 치료를 통해 심장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비롯하여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절주를 하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매일 30분 이상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조동혁 교수는 “심장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긴급한 질환이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면서 “원인질환과 증상에 따라 각 환자의 치료법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