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데 최소 1만 원이 기본이 된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직접 요리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각 편의점 업체들은 다양한 도시락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또한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대개의 편의점 도시락은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모두 단백질의 양이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다만 반찬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반찬 수와 양이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영양성분 함량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편의점 도시락은 고기, 달걀 등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을 제품별로 20.0~38.8g 포함돼 시험대상 전 제품이 한 끼 식사에서 필요한 양을 제공했다. 단, 고기의 양은 72~171g으로 최대 약 2.4배 차이가 났다.
특히 당류는 8.4~16.8g으로 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포함된 양이 많지 않았지만, 나트륨의 섭취량은 1,101~1,721mg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트륨이 가장 적은 제품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mg의 55% 이르렀다.
밥보다 반찬 중량이 많은 제품이 전체 10개 중 8개이므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 나트륨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한편, 한 설문조사에서 ‘편의점 도시락과 같이 컵라면을 먹는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44%에 이르는 만큼, 나트륨 과다 섭취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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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