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주범은 ‘채소류’... 올바른 세척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점차 오르고 있어,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예방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6월에서 8월 사이 많이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재료 취급에 주의하고, 조리식품 보관온도 준수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최근 5년간 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총 162건 발생했고, 환자수는 5,347명이었으며, 이 중 6월부터 8월까지가 전체 발생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한 장고는 음식점이 69건으로 43%를 차지했고, 학교급식소와 유치원·어린이집·기업체 등 집단급식소가 각각 45건, 34건으로 전체 발생 건 중 49%가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 식품은 무생채 등 채소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 육류 순이었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장 내에서 서식하는 대장균 가운데, 독소를 생성해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으로 덜 숙성된 퇴비나 오염된 물로 인해 재배 중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고, 도축 과정에서 고기에 오염될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발병 특성, 독소의 종류에 따라 장출혈성대장균,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흡착성대장균 등 5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될 수 있으나, 특히 장출혈성대장균의 경우 영유아·어린이, 노령자가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 관리와 식재료의 세척 및 보관, 조리 등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하며, 생고기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조리해야 한다.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육류를 조리한 도구 등을 세척할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류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핏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가장 아래 보관하고, 조리시에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충분히 가열 및 조리해야 한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채소는 세척 후 실온에 방치하면 세척 전보다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세척 한 후 바로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로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특히 집단급식소에서 가열조리 없이 섭취하는 채소류를 제공할 때는 염소살균제 등에 5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되,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을 섭취할 때는 충분히 재가열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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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