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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중학생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열과 땀이 많았습니다. 유독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에는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6~7세가량부터 한약도 몇 번 먹였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오지 않았음에도, 올해도 벌써부터 더위를 많이 타고 땀도 많이 흘립니다. 그래서 한약을 다시 먹여보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주위에서는 ‘오히려 한약이 열을 오르게 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정말 저희 아이처럼 열과 땀이 많은 아이는 한약을 먹으면 안되나요? 한약을 먹으면 어떤 약재가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청소년기에 한약 복용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열감과 과도한 땀에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약을 보약(補藥)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여, 한약은 양기(陽氣)를 돋우는 ‘더운약’이라는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먹으면 안 된다거나, 여름에 땀이 많이 날 때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한약재에는 보약(補藥)뿐 아니라 청열약(淸熱藥) 또한 존재합니다. 한방에서 열을 내리는 청열약은, 약의 강도나 약의 작용점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한약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열감과 땀이 많은 자제분에게 한약 복용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은 성장기에 몸을 키워나가는데요. 아이들은 활발한 양기(陽氣)의 작용을 통해, 몸을 키워나가고 성장하고 발육하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열과 양기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아이의 발생력을 억제하지 않으면서도, 열감과 과도한 땀이라는 증상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열이 발원지와 열의 강도를 확인하여야 하니, 주위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 후에 처방약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처방으로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되는 생맥산(生脈散)이 있습니다. 생맥산은, 몸 내부에 열이 많아 갈증이 나고 땀이 많을 때, 시원하게 몸을 적셔주는 처방으로, 원기(元氣)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열감이나 과도한 땀을 회복시킬 수 있는 처방입니다.
한약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몸에 병적인 상황을 교정시켜,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방해의 요소가 없도록 합니다. 몸이 찬 것도, 몸에 열이 많은 것도, 몸이 뚱뚱한 것도, 몸이 마른 것도, 아이가 기력이 없는 것도, 특정 질환이 있는 것도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런 요소들을 해결하며 아이의 성장을 돕는 것이 한약의 역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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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