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에 '유전자 가위' 개발한 샤르팡티에·다우드나

▲ 미국의 제니퍼 A. 다우드나(왼쪽)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출처=노벨상 유튜브 캡처]


올해 노벨 화학상은 여성 학자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52)와 미국의 제니퍼 A.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r·56)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올해의 화학상 수상자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라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한 샤르팡티에와 다우드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둘은 제3세대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캐스나인(CRISPR/Cas9) 유전자 가위(절단 효소 및 기타 물질)와 게놈(유전정보) 편집 기법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질병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잘라 없애거나 변형 시켜 유전병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노벨위원회는 "이 두 학자가 발견한 유전자 가위를 통해 동식물과 미생물의 DNA를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술은 생명과학에 혁명적 영향을 미치고, 암 치료에 기여하고 있으며 유전병 치료를 실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샤르팡티에는 프랑스 출신으로 현재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병리학 교실에 재직 중이며, 다우드나는 미국 UC버클리대학교 교수다.

두 수상자는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절반씩 나눠 받는다.

한편 한국인 최초로 후보에 오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수상에 실패했다. 현 교수는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합성가능한 '승온법'을 개발해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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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