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속 불청객 ‘자궁근종’, 반드시 수술해야 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자궁은 여러 개의 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궁근종은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근종이 가장 바깥쪽에 생기면 장막하 근종, 근육과 근육층 사이에 있으면 근층내 근종, 가장 안쪽 점막 아래 생기면 점막하 근종으로 구분한다. 35세 이상 여성의 40∼6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무증상으로 경과 관찰만 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월결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거대근종의 경우 주위 조직압박으로 인한 빈뇨, 배뇨곤란, 뇨정체, 변비, 배통, 소화장애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외 골반 통증, 월경통, 성교 시 통증, 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한 반드시 치료의 대상이 되진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크고 생리 과다, 자궁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가 요구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연령과 폐경 여부, 증상 유무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약물치료는 호르몬주사를 사용해 볼 수 있으나, 작용이 일시적으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수반될 가능성이 있다. 통상적으로 완치는 수술적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을 보존하고자 할 때는 근종적출숭, 자궁절제를 원하는 경우 자궁절제술을 시행한다. 다만, 근종적출술을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0% 정이고,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명확한 원인이 없듯이, 특별한 예방법 또한 없다. 단,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근종의 유무와 개수, 트기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자궁건강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최근 1kg의 거대 자궁근종 절제술에 성공한 해운대부민병원 김철 명예원장은 “자궁근종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미세개복술, 단일공 복강경 수술, 자궁내시경 수술 중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