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이 든 식품을 하루에 40%가량 더 섭취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호주국립대 연구팀은 마그네슘 성분 함유 식품을 하루에 41% 더 섭취할 시, 55세에 이를 때까지 뇌 연령이 약 1년 덜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건강한 노후를 위해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그네슘은 이처럼 치매 예방뿐 아니라 신경 기능, 혈당 및 혈압 조절,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다. 결핍이 되면 저칼슘혈증과 근육경련, 고혈압, 골다공증 등을 유발한다.
마그네슘은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 가능하다. 녹색 채소와 견과류, 콩류, 씨앗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바나나, 아보카도, 시금치, 두부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다. 바나나에는 하루 마그네슘 권장량의 10%가량이 함유돼 있다. 칼륨 또한 풍부하게 들어있어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숲속의 버터라 불리는 아보카도도 마그네슘과 비타민A 및 C 등 다양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한다. 다만 칼로리가 높아 하루 반개 정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찬 요리로 인기 많은 시금치에는 성인 하루 마그네슘 권장 섭취량의 15% 이상이 들어 있고, 각종 비타민과 엽산, 무기질도 풍부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100g당 13%의 마그네슘을 함유한 두부는 혈관 세포를 보호하고 위암 발생률을 낮추며, 단백질 공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품이다. 호두, 아몬드, 브라질너트 등의 견과류도 높은 마그네슘 함량을 자랑한다. 꾸준히 섭취할 시 염증 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한국인 2명 중 1명은 섭취가 부족한 마그네슘. 식품으로 섭취가 어렵다면 보충제를 통해 채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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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