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퉁퉁 부은 다리, 원인과 해결법은?

저녁만 되면 퉁퉁 붓는 다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이것이 살인지 붓기인지 알 수 없다. 살과 부종은 어떻게 구분하며, 하지 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종은 몸 안에 수분이 쌓인 상태로 손으로 5초간 눌렀을 때 누른 자국이 오래 남아있다. 반면 지방은 누른 부위가 곧바로 원상태로 돌아온다.

흔히 붓기가 오래 지속되면 살이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지방과 부종은 성분 자체가 다르다. 살이 찌는 것은 지방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하는 현상, 부종은 림프액 등 체액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다. 부종이 지속되면 살이 찐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부종이 지방이 되지는 않는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부종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부종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만이 아닌, 건강 상태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다리가 붓는다. 림프액은 온몸을 돌며 세포에서 나오는 노폐물, 독소를 배출하는데 림프액이 순환되지 않으면 몸에 노폐물이 쌓여 부종이 생긴다.

▲아침·저녁으로 몸이 붓고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운동을 해도 체중이 늘고 ▲엉덩이, 허벅지 등에 셀룰라이트가 생긴다면 림프 순환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림프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았을 때 근육이 경직되면서 림프액 순환이 정체될 수 있다. 특히 근육이 경직되면 혈액순환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다리 붓기는 더욱 심해진다.


또 몸에 꽉 끼는 옷은 림프액 순환을 막는다. 다리의 림프액은 발에서 허벅지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몸을 조이는 옷은 림프액 순환 통로를 차단한다.


보통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장시간 서있는 사람들이 다리 부종을 많이 경험하는데,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 근육의 수축 이완 작용이 이뤄지지 않아 림프액 순환이 정체될 수 있다.

이 밖에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리 직전 또는 임신 중에 붓기가 심해질 수 있다.


식습관도 빼놓을 수 없다. 염분 과다 섭취는 부종의 원인이다. 과도한 염분이 수분 배출을 방해하고, 몸 속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림프액 순환을 방해한다.

한편 림프 순환 장애가 아니라면, 부종은 질병과 관련된 증상일 수 있다. △신장 기능 이상 △심장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 △간질환 △악성종양 등은 부종의 원인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하지 부종은 가볍게 넘기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또 치료 시에는 저염식의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섭취 등이 도움이 된다. 몸을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잘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이 좋다. 압박스타킹 착용, 하체 마사지 등도 붓기 완화에 효과적이다.

다리 부종은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원인에 맞는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원래의 다리를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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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