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 3대 질환, 치료는 어떻게?

▲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

어깨는 우리 몸에서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절이다. 가동범위가 넓은 만큼 다른 관절에 비해 사용량도 많아 무리가 가기 쉽고, 이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어깨관절에서 많이 일어나는 3대 질환인 오십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에 대해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Q. 오십견이란?
A. 어깨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이다. 영어로는 ‘Frozen Shoulder’로 이름 그대로 관절이 얼어붙은 듯 가동범위가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동결견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직 모른다. 동결견은 어깨관절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절낭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관절낭이 왜 좁아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이유 없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Q. 치료는 어떻게?
A. 동결견 치료는 좁아진 관절낭을 넓히는 것이다. 비수술적으로 접근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낭을 원상태로 넓히는 것인데 통증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마취한 상태로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좁아진 관절낭을 인위적으로 넓혀줄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동결견의 긴 회복기간을 매우 짧게 단축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Q. 석회성건염의 증상은?
A. 석회성건염은 어깨관절 부위 힘줄 안에 석회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30대부터 80대까지 발병 연령이 매우 광범위하다. 환자에 따라서는 ‘어깨를 칼로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 석회성건염도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학계의 가설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어깨 힘줄에 혈류 흐름이 막혀 힘줄 자체에 변성이 생겨 석회가 발생했다는 의견이 있다.

Q.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한가?
A. 치료는 수술보다 비수술적 치료로 먼저 접근한다.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석회로 인해 발생한 염증과 통증을 줄여준다. 그러나 주사 치료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관절경으로 석회 혹은 석회 주변의 염증을 제거하는 석회제거술을 시행한다. 아주 운이 좋게 석회가 치약같은 제형으로 존재하는 경우 석회를 주사를 통해 뽑아낼 수 있다.

Q. 회전근개파열은 자연적 회복이 어려운가?
A. 회전근개파열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방치할 경우, 파열 크기가 계속 커지기 때문에 대체로 수술을 권한다.

회전근개라고 불리는 4개의 힘줄(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돼 팔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찢어진 회전근개는 봉합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너무 많이 파열돼 봉합이 어려운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Q. 수술 외 다른 치료법은 없나?
A. 회전근개파열은 파열된 근육의 범위가 넓을수록 봉합을 한 후에도 재파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능성을 줄이고자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고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해 그 결과를 통해 효과도 확인하고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