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활동이 늘며 자외선 노출도가 높아지는 봄철에는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며 기미를 비롯한 피부 색소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기미는 거뭇거뭇한 인상을 주며, 한 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색이 더 짙어질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기미는 주로 뺨과 이마, 윗입술, 코, 턱 등에 발생하며, 간혹 팔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색소침착의 깊이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데, 색소침착이 주로 표피에 있을 때는 갈색, 진피에 있을 때는 청회색, 혼합형일 때는 갈회색으로 나타나며 이중 혼합형이 가장 흔하다.

기미가 생겨나는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다. 그래서 태양광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름철에는 악화되며 겨울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 외에도 유전적 혹은 체질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기미는 한 번 생겨나면 없애기 힘든 만큼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자외선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므로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항산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비타민C와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이미 생긴 기미는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할 수 있다. 다만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특히 색소침착이 깊을수록 치료 효과는 저조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치료법 중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의 피부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곧 만개할 꽃들은 반갑지만, 칙칙한 인상을 주는 기미가 쉽게 생겨날 수 있는 봄철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들이 적지 않다. 꽃구경 한 번에 기미까지 더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관리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