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다. 20년 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암은 40세 이상 모든 세대에서 사망 원인 1위로 선정됐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7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의하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로,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헬스위크에서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 암 발생 전 알아챌 수 있는 신호에 대해 소개하겠다.
간암
우리 몸에 유입되는 독소를 해독해주는 간.
다만 간은 재생력이 뛰어나 간의 70% 이상 손상되지 않는 한 증상을 알아채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간암 환자 대부분은 적절한 시기를 놓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암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황달 증상,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오른쪽 윗배의 통증 등이 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위험한 상태이므로 간암은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는 모든 암의 전조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식욕부진과 그로 인한 체중 감소가 이어진다. 또한 간은 오른쪽 윗배쪽에 위치하고 있어 복부 통증이 그 부위를 중심으로 나타난다면 간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간은 혈액응고인자를 형성하므로, 정상적이지 않은 출혈이 보일 때 간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위암
한국은 전세계에서 위암 발병률 1위를 차지했다.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과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한국인의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또한 나이가 많을수록 여자보다는 남자가, A형을 가진 사람이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위암의 전조증상으로는 잦은 소화불량을 들 수 있다. 위암 역시, 단순히 생각해 약만 먹다가는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렇듯 위암 환자의 30%는 3기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 위암 환자 중 80%는 무증상, 약 10%가 가슴 쓰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소화가 안 되는 것으로 여기다가 큰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작은 증상이라도 검사가 필요하다.
폐암
폐암은 암으로 인한 국내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한 질병이다. 폐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초기 발견이 어려우며 진단 시에는 이미 원격전이를 동반해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의 원인은 흡연으로, 폐암 환자의 약 70%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암 환자의 85~95%가 증상이 나타난 뒤 폐암으로 진단을 받는다.
폐암환자의 전조 증상은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다. 기침은 폐암 환자의 대부분이 겪는 증상으로 기침이 잦아지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초기에 폐 가장자리에 생긴 암세포가 흉막을 덮고 있는 흉벽을 침범해 통증이 이어지고, 암이 더 진행되면 저리는 느낌의 통증이 지속해서 느껴진다.
폐암 환자의 50~75%가 기침을, 25~50%은 객혈, 20%에서 흉통을, 25%는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대장암
대장암이란 직장과 결장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을 말한다.
대장암의 발병 요인은 식이와 비만, 음주, 신체 활동 부족, 유전적 요인, 염증성 장 질환, 50세 이상의 연령 등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대장암은 동물성 지방이나 포화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 육가공품을 즐기는 식습관일 경우 발생 빈도는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의 전조 증상으로는 설사, 혈변, 변비, 점액변과 복통, 복부팽만 등의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대장암은 변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유황성분인 메탄티올의 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측 대장에 암이 확장되면 빈혈과 복부 통증, 어지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유방암
100명 중 12명의 여성이 경험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유방암.
유방암 발병원인은 여성호르몬, 방사선 노출, 음주나 흡연, 비만 등의 원인과 빠른 초경, 피임약 복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방암 역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다. 유방암은 유방이나 겨드랑이 부위에서 통증이 없는 단단한 멍울이 느껴지거나 분비물이 나온다.
분비물이 보일 때 한쪽에서만 색이 짙은 갈색 빛이 보이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암이 더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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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