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단골 악용 ‘뇌전증’, 어떤 질환이기에?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송덕호 씨는 뇌전증을 악용해 병역을 감면받았다는 정황으로 수사 대상이 됐다. 앞서 래퍼 라비 씨 또한 뇌전증으로 병역 등급을 조정받았다는 혐의로 입건됐다.

뇌전증은 과거 간질이라 불렸는데, 뇌의 전기신호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라 해서 뇌전증이라 명명됐다.

뇌전증은 특정 질환이 아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뇌의 정기적인 이상에 의한 발작이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반복되는 질환군이다. 즉, 발작이 지속적으로 재발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뇌전증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며,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뇌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유전, 성장 과정의 결함, 특발성 원인, 후천적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 아동이나 젊은 성인에게 발생하는데, 아동의 경우 선천성이나 유전적인 원인이 대부분이다. 20~30세에서는 뇌종양, 외상, 뇌혈관장애 등 구조적인 변화에 의해 발생하고, 50세 이후에서는 전이된 뇌종양이나 뇌혈관 장애 등이 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혈관부전증, 발열, 두부손상, 뇌졸중, 고혈압, 중추신경계 감염, 저산소증, 신부전, 저나트륨혈증, 저칼슘혈증, 뇌종양, 알레르기 등이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원인에 의한 뇌전증 환자는 전체의 약 70% 정도를 차지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작이며, 전신발작과 부분 발작으로 구분한다. 전신발작은 뇌의 전체나 양측 반구에서 대칭적으로 동시에 발작이 시작되고 잠시 의식을 잃는 특징이 있다. 증상에 따라 소발작, 근간대 발작 등 6종류 발작으로 나뉜다.

부분 발작은 일명 국소발작이라고도 하며, 뇌파상 대뇌의 피질에 이상이 있어 나타난다. 의식을 잃지는 않는 단순 부분 발작과 의식을 잃는 복합 부분 발작이 있다.

이와 같은 발작이 일어나면 가능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며,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위의 위험한 물건은 치우는 것이 좋다. 또 머리에 베개를 대어주고 옷깃은 느슨하게 하는 것이 도움된다.

치료는 발작 형태에 따라 약물 요법과 수술 요법 등 다양하게 할 수 있다. 항경련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통해 약 70~80%정도 조절이 가능하며, 케톤식이요법을 보조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가능한 생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또 규칙적으로 정상적인 일상적인 생활과 식이, 운동을 하며, 심한 에너지 소모와 정서적 과잉 자극,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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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