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아파주고 싶지만”... ‘기저귀 발진’에 파우더가 답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곧 백일을 맞는 아기의 기저귀 발진으로, 아기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마주하는 빨갛게 변한 엉덩이를 보면 속이 상하지만, 잦은 발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신 아파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에 속상합니다.”(주부 선주희 님)

아기를 키우는 부모라면 기저귀 발진으로 고민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기저귀 발진으로 아기는 괴롭고 부모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기저귀를 사용하는 아기들에게 기저귀 발진은 피하기 쉽지 않다. 특히 때맞춰 바로 기저귀를 갈아주기 힘든 경우나, 아기 피부에 맞지 않는 기저귀를 사용할 경우 금세 기저귀 발진이 생겨나게 된다.

피부가 약한 아기들은 소변이나 대변에 의해 젖은 기저귀 등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손상을 입게 된다. 특히 소변의 암모니아 성분과 묽은 변은 피부에 자극을 일으켜 피부를 붉게 만든다.

이렇게 손상받은 피부에 캔디다라는 곰팡이가 잘 자라기도 하므로, 아기의 배변 활동을 유심히 살피고 기저귀 교환을 제때 하는 것이 좋다.

기저귀 발진이 생기면 기저귀를 찬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거칠어지고 심하면 진물이 생기고 헐기도 한다. 더 심해지면 고름이 잡히기도 하는데, 발진이 생긴 부위에 곰팡이가 자라게 되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가며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개의 기저귀 발진은 며칠 만에 좋아지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한 달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에 대처법과 예방법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좋다.

기저귀 발진이 생겼을 때 중요한 것은 잘 씻고, 잘 말리는 것이다. 대소변을 본 후에는 깨끗이 씻고 완전건조하며, 파우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우더를 사용하면 피부와 마찰이 감소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진물이 있을 때는 세균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파우더 사용은 자제하고 건조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발진이 심하다면 기저귀를 몇 시간가량 벗겨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저귀 발진을 우려해 면 기저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발진은 기저귀 소재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저귀의 종류와 상관없이 충분히 통기성이 좋고 자극성이 없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면 기저귀를 사용한다면, 기저귀 세탁 시 세제 등이 남지도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고,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깨끗하게 닦고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발진이 심하면 이차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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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