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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남성으로, 어릴 적부터 팔자걸음이 심했는데요. 가만히 서 있을 때도 팔자로 서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계속 팔자걸음으로 걸으면 신체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저는 자세가 안 좋아서 골반이 틀어진 걸까요? 팔자걸음의 원인과 교정법이 궁금합니다.
팔자걸음은 발의 각도가 15도 이상 바깥쪽으로 향한 채 걷는 걸음걸이로, 외족지보행이라고도 불립니다. 걷기 시작한 유아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나타날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에는 보통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팔자걸음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신발 뒷굽의 바깥쪽이 유독 닳아 없어진다면 팔자걸음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팔자걸음과 같은 잘못된 걸음걸이가 장기간 지속되면 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다리 전체가 바깥쪽으로 회전하고, 골반은 뒤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무릎관절에 힘이 가중돼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경우 성장을 방해하며 성인의 경우 허리나 무릎, 발목 등 근골격계 통증을 발생시키기도 해 정확한 진단과 교정이 필요합니다.
평소 양반다리를 자주 하고 앉는 경우, 고관절과 골반 지지 근육이 약한 경우에 팔자걸음이 자주 관찰됩니다. 이외에 선천적인 요인이나 외상으로 인해 고관절과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기도 합니다.
팔자걸음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골반의 틀어짐으로, 전체적인 척추의 불균형을 확인한 후 바로 잡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머리의 위치, 어깨의 높낮이, 좌우 골반의 균형, 좌우 다리길이, 발 뒤꿈치 각도 등을 정밀하게 측정한 후 개인별 신체 상태에 맞는 1:1 맞춤 추나교정을 실시합니다.
평소 올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서 신체를 면밀히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턱은 가슴쪽으로 자연스럽게 당기고 가슴, 등, 어깨를 곧게 편 상태로 시선은 20m 앞을 향한 채 걷는 게 좋습니다. 이때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게 허리를 세우고 배를 내밀지 않아야 하며, 무게 중심은 발 뒤꿈치에서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으로 이동시켜야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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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