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 단계’에 도움 되는 식단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경우,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하면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을 전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관리를 돕고,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 공중보건학과 호세 풀리도 교수팀은 당뇨병 전 단계인 성인 1,184명을 2012년부터 평균 4.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공복 혈당이 100~125mg/dl이거나 당화 혈색소가 5.7~6.4%인 당뇨병 예비 환자로 분류했다.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당화 혈색소가 6.5% 이상이면 당뇨병 환자로 간주했다.

연구 기간 중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 중 18%가 당뇨병 환자로 진단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키지 않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연간 100명당 4.8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한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당뇨병 전환율은 연간 100명당 2.9명에 그쳤다. 이는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하지 않으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약 1.7배 높아진다는 뜻이다.

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올리브유를 기본 식용유로 사용하고, 과일과 채소, 콩류, 견과류, 씨앗류의 섭취를 말한다. 생선과 유제품을 적당량 섭취하되, 붉은색 육류와 가공육, 성탕 섭취를 제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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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