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가 앓던 ‘대장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브라질 축구의 전설인 펠레가 대장암 투병 중 지난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을 발견해 수술을 받았으나 1년 3개월 만에 사망한 것이다.

대장암은 대장 점막 안에 발생하는 암이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암 발생률 3위로, 발생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장암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10~20%가량은 유전적인 원인에 발생하며, 그 외에 식이적인 요인과 운동 부족, 환경적 요인이 대장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증상은 혈변이나 복통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혈변 또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어, 혈변이 반드시 대장암의 증상으로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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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대장의 국가건강검진은 50세 이상에서 시행되지만, 50세 이전이라도 대장암이 의심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화기내과 박홍준 교수는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한다”면서 “3년에서 5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의 병기는 0기부터 4기로 나뉘며, 0기는 점막 안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로 내시경을 통해 절제나 치료가 가능하다. 1~2기는 암세포가 대장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를 말하며, 암세포가 대장 밖 임파절로 옮겨가는 경우 3기로 진단한다. 4기는 간과 폐 등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이다.

증상이 확실하지 않아 발견이 쉽지 않은 대장암.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을 기피해 진단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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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