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혼밥을 자주 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1.5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이 혼밥을 자주하는 경우에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서영성 교수팀이 2017~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미만의 성인 남녀 1만717명을 대상으로, 혼밥이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분석에 따르면, 하루 두 끼 이상을 혼자 먹는 혼밥족의 비율은 전체의 9%였다. 가족 등과 동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혼자 밥을 자주 먹는 성인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1.2배였다.
특히 혼밥 성인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동반 식사 여성의 1.5배였는데,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인 허리둘레와 혈중 중성지방 수치,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공복 혈당도 함께 식사를 하는 여성보다 나쁘게 나타났다.
다만, 남성의 혼밥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다. 대사증후군의 지표 중에서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데 그쳤다.
서 교수팀은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이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영양 위험을 증가시켜 신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혼밥은 혼자서 먹는 밥을 뜻하며, 혼자 하는 식사는 우울감과 비만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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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