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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난청과 이명으로 이비인후과에서 보청기 착용을 권유받은 60대 후반 여성입니다. 한 쪽 귀의 난청이 유독 심한 상황입니다.
궁금한 것은 저처럼 한 쪽 귀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보청기는 한 쪽만 사용하면 되나요? 또 보청기 사용으로 다른 쪽 귀가 나빠지는 것을 막아주는지, 보청기 사용으로 난청이 더 심해지지 않게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노년에 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이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안녕하십니까? 잠실아산이비인후과 임현우 원장입니다.
청력검사 결과 보청기 착용을 해야 할 만큼 청력이 떨어져 있다면, 보청기는 최대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한 쪽에만 보청기를 사용하시고 싶으시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한쪽이라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다른 귀의 청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다면, 보청기는 기본적으로 양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높습니다. 보청기는 귀와 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기입니다. 한 쪽 보청기만 사용하다 보면 다른 한쪽 기능이 점점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소리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리의 크기뿐만 아니라 방향도 매우 중요하고, 보청기는 양쪽이 서로 호환하여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에 양쪽을 사용했을 때 보청기가 가진 기능을 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쪽 사용이 보청기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명의 치료를 위해서도 보청기 사용이 도움이 됩니다. 보청기를 사용하면 뇌에 충분한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이명이 줄어들게 되며 특히 요즘 보청기는 명상음악이나 백색잡음 등을 들려주는 이명 치료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청기의 사용은 청력 손실의 속도를 늦춰 줍니다. 청력은 한 번 손실되기 시작하면 점점 빠르게 진행되고, 한 번 손상된 청신경은 다시 좋아지지 않습니다. 보청기를 사용하면 청력 손실을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소리 자극을 꾸준히 받아 난청이 악화되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노년에 귀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은 주기적인 청력검사입니다. 청력의 변화를 확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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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