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독이 되는 ‘간식’, 똑똑하게 먹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간식은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고, 배고프기 전 폭식을 막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영양소가 불균형한 간식을 섭취하거나 과도하게 먹을 경우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발병할 수 있다. 간식, 내 몸에 ‘독’이 아닌 ‘득’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과자·라면·치킨 피하고, 우유·달걀·채소 가까이
우리가 섭취하는 주된 간식들은 칼로리가 굉장히 높고 지방, 나트륨, 당류 또한 높아 비만해지기 쉽다. 한쪽으로 치우친 영양소는 건강에 독이 되며, 이를 과하게 섭취할수록 식사를 대신 하기 쉬워 식단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아동이 특히 즐겨 찾는 간식인 과자, 젤리, 푸딩은 당류가 높은 식품이다. 당류의 과잉 섭취는 소아 비만 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충치의 위험을 높이며 성장을 방해한다. 게다가 소아비만은 성호르몬 분비를 앞당겨 성조숙증을 불러일으킨다.

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인기 높은 라면, 소시지, 핫도그, 치킨은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비만, 심장질환,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은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하지만 이러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는 고혈압 증상이 특별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식습관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 체내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오면 신체가 물을 배출하지 못하고 계속 저장하게 돼 몸이 붓는다. 부기가 빠지지 않으면 살이 더 찐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건강한 간식은 무기질, 비타민,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다. 우유, 치즈, 플레인 요거트는 무기질(칼슘)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건강에 득이 된다. 뼈, 치아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은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1위로 손꼽히기 때문에 간식을 통해 보충해주면 좋다.

파프리카, 당근, 토마토, 블루베리, 딸기 등은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있어 면역력 증진, 항산화 작용 등에 도움이 된다.

달걀은 나트륨이 적으며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달걀 두 개만으로도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20%를 보충할 수 있다.

간식 적절히 먹고 세끼 골고루 챙겨먹어야
과자, 라면, 치킨 등을 평생 참으며 살 수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를 적절하게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지방, 나트륨, 당류가 함유된 간식을 자주 먹지 않고 줄여나갈 수 있도록 식습관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과자, 라면 등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자제할 힘이 없어 실천이 어려운 것뿐이다. 올바른 간식 섭취를 규칙적으로 습관화하면 나쁜 간식을 자제하는 것 또한 쉬워질 수 있다.

간식을 먹기 전에 포장지에 기재된 영양소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또한 간식을 잘 챙겨먹는 것만큼 세끼 식사도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함을 잊지 말자. 식습관 개선은 가족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며, 다함께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통해 칼로리 소모를 하는 것도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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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